믿음글/마음판에 새기기

붉은 상사화 / 고안나

Forever(2) 2013. 2. 21. 07:28

 

 

 

붉은 상사화

                                                     고 안 나

 

 

 

바람이 써 내려가는 주홍 글씨

핏자국으로 더욱 붉어져

천 개의 꽃으로 출렁인다

낱낱의 몸짓 아프게 터트리는

어긋난 사랑 감출 수 없어

긴 목젖 멍울져 간다

비수처럼 타는 목마름

아, 피빛이다

 

바람아 !

가슴에 낙관을 박아라

나는 붉게 멍든

사랑을 가졌어라

 

 

*●.

“붉은 상사화”라는 작품을 통해

예수님의 진홍빛 보혈을 연상케 되어

고안나님의 시를 올려 보았습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에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생각하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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