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issue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의 아름다운 뒷모습

Forever(2) 2009. 9. 25. 21:56

 

 

김인식 감독 “979승인데…한가지는 아쉽네 허허”

“글쎄, 아쉬운 것을 찾자면…. 따져보니 내가 979승을 했더라고. 조금만 더 가면 1000승인데 말야 허허.”
김인식 감독, 그는 마지막까지 국민감독이었다

국민 감독 김인식은 당당했다…

"패장이 무슨 말이 필요해… WBC 우승 못한게 한이야"

 

25일 대전구장. 삼성과의 경기가 끝난 뒤 한화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김인식 감독을 위한 작별 무대가 마련됐다.

지난 2005년부터 독수리 군단을 이끈 김 감독은 내년부터 한대화 삼성 수석 코치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고문으로 위촉됐다. 한화 선수단은 스승의 마지막 무대에서 2-1 승리를 선사했다. 선발 김혁민은 6회까지 1점(5피안타 2볼넷)만 허용하며 시즌 8번째 승리(14패)를 따냈다. 지난 7월 14일 사직 롯데전 이후 6연패 탈출

 

 

한화는 '김인식 감독님,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특별 제작해 내걸기도 했다. 한화 선수들은 경기후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하며 올해 야구장을 찾아준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대전구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그동안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금년에는 저희가 좋은 모습 못 보여줘 죄송하다. 내년에는 새로운 체제로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줄 것 같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이경재 사장은 김 감독에게 공로패와 꽃다발을 증정했다. 선수단은 김 감독을 위해 큰 절로 존경의 마음을 표시했다. 김 감독을 아버지처럼 따르던 한 직원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만큼 김 감독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가득 했다는 뜻이다.

 

 

한화 선수들이 은퇴하는 김인식 감독에게 절하고 있다.

 

두 차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뛰어난 용병술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널리 알린 국민 감독. 현장에서 물러나지만 팬들의 기억 속에 김 감독의 모습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김 감독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2004년 뇌졸중 후유증을 딛고 멋지게 그라운드에 복귀하며 3년 연속 한화의 PS진출과 1회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고, 수많은 선수들을 음지에서 살려내 ‘재활의 신’이라는 명성을 얻었을 만큼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써온 김인식 감독이지만, 정작 자신은 그토록 갈망했던 1000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지도자 생활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