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Nella Fantasia

Forever(2) 2010. 9. 12. 21:15

영화 미션의 Gabriel's Oboe 를 원곡으로 한 Nella Fantasia 가 요즘 귓가에서 떠나질 않아요.

 

영화 미션의 OST 원곡은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만든 곡으로

역시 세계적인 오보에 연주자인 데이빗 애그뉴가 연주했던 곡입니다.

미션의 OST는 이 곡 하나만으로도 정말 영화음악의 최고점에 다다랐던 앨범 중 하나가 아닌가 싶을 정도예요.

사실 이 곡은 예전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한 번 나왔었는데 강마에가 단원들에게 이런 설명을 해주죠.

 

그 누구도 가 본 적 없는 미지의 땅.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원주민들에 둘러싸여

그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사방을 포위하고 좁혀 오던 그 순간.

아름다운 선율 하나만으로 그들의 마음을 열어 버릴 수 있는 그런 음악이라고.

 

실제로 영화상에서 선교사인 제레미 아이언스가 원주민들을 처음 만나 둘러쌓여 목숨을 위협받던 그 순간.

오보에 하나로 원주민들 속에서 무사히 살아남고 마음을 열죠.

 

글을 몰라도. 문화가 달라도. 몸짓이 안 통해도.

세상 그 누구라도 마음을 열 수 있게 만들만큼 정말 '압도적인 아름다움' 의 음악.

그게 바로 Gabriel's Oboe였습니다.

 

남자의 자격에서도 박칼린 선생님이 그러잖아요.

원체 아름다운 곡이라 망쳐봐야 얼마나 망치겠냐고.

 

그런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원곡으로 만든 솔로곡이 바로 이 넬라 판타지아입니다.

남격의 설명에서도 나오지만 사라 브라이트만이

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2년 동안, 2개월마다 한 번씩 모리꼬네에게 편지를 썼던건 유명한 일화죠.

그리고 지금 들으시다시피, 그렇게 태어난 이 곡은 두 번 다시는 없을 명곡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부르고, 연주했지만 원곡과 사라 브라이트만의 이 곡만큼 압도적인 곡은 없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