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진이 이야기
종진이가 나눔의교회에 온 것은 4년 전 일입니다.
이른 봄 세이레 새벽 기도 끝난 시간 복도에서 잠들어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보낸 아이처럼 엄마 아빠도 안 찾고
오던 날부터 생글거리며 교인들과 어울렸습니다.
나이는 네 살이고 이름은 종진이라고 그랬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어느 주일 저녁 예배 후 한 낯선 남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만나자마자 큰절을 올리던 그분은 종진이 아빠라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어 보았습니다.
종진이를 낳고는 젖먹이 때 부부가 헤어졌답니다.
생활고 때문에 도저히 혼자서는 아이를 키울 수 없어
차를 타고 지나가다 우리 교회가 보여 놓고 갔답니다.
왜 하필이면 우리 교회였냐고 하니 교회 이름이 좋아서였답니다.
그동안 종진이 문제를 놓고 교회와 장로님들과 우리 부모님과 가족이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함께 있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첫째로, 왜 그 많은 교회 중에 하필이면 우리 교회인가?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 믿었습니다.
둘째로, 아무런 기약이 없지만 언젠가는 연고자가 나타날 텐데,
그때 잘 키워주기를 바라고 두고 간 무언의 기대감에 실망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한마디 언질도 없었지만 그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교회가 할 일 같았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났습니다.
이 일로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습니다.
종진이가 우리 교회에 있었던 3년동안 교회는 많은 부흥을 하였습니다.
교인들이 종진이에게 베푼 사랑과 관심은 하늘의 면류관이 되었습니다.
헤어졌던 부모도 다시 합치기로 하고 교회도 열심히 다니기로 했습니다.
종진이에게도 어려웠던 시절 피난처가 있었다는 것이 하나님 은혜였겠죠.
아이에게도 기회있을 때마다 이야기했습니다.
세상에서 너를 제일 사랑하시는 분은 엄마 아빠라고...
목사님보다 큰엄마보다 더 많이 너를 사랑한다고...
그렇게 사랑하는 엄마 아빠를 우리 집에서 만났습니다.
아이도 울고 부모도 울고 우리 가족도 울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종진이의 가슴은 한없이 커졌습니다.
'믿음글 > 마음판에 새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예배란 무엇인가? (0) | 2015.01.04 |
---|---|
12월의 촛불기도 (0) | 2014.12.01 |
"한 잔의 우유로 모두 지불되었음' (0) | 2014.11.16 |
부흥회 / 2014-11-12(수요일) 저녁 (0) | 2014.11.13 |
[스크랩] † 。주 일 예 배)왕하 7 : 3 - 10 꿈과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자 (0) | 2014.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