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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내의 건망증을 잠재운 남편의 해법에 빵 터졌다.

Forever(2) 2011. 9. 1. 21:37

 

 

 

 

 

날씨가 여름이지만 계속되는 비와 더위로 집안에 습기가 많이 찹니다.

필자의 집안에서도 붙밭이장에 있는 겨울 옷들이 눅눅한 겁니다.

제습제를 넣어 놨지만, 습기를 완벽하게 잡지를 못하는군요.

오늘도 날씨가 안 좋았지만 겨울옷을  통풍 좀 하려고 

겨울옷을 꺼냈습니다.

그냥 이대로 방치를 하게 되면 옷을 못 입을 수가 있습니다.

가끔은 날씨가 좋은 날은 자연건조를 한 번씩 해줘야 하겠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원하신다면 일단 손가락 꾹 눌러주시고 글을 보시죠.

 

 

옷을 꺼내어 거실에다 널어 놓다가, 아내의 옷에서 뭔가 들어 있는 느낌이 나는 겁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는 순간, 헉

아내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은 바로 TV 리모컨입니다.

 

 

일 년 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진 리모컨입니다.

온 집안을 다 뒤져도 없던, 그 리모컨이 아내의 옷에 있는 겁니다.

필자는 너무나 반가워서 혼자 웃었습니다.

아내의 건망증으로 겨울옷에서 잠을 잔 리모컨, 생각할수록 웃기는 일입니다.

그것을 보고 아내를 불러 이야기를 하려다가 잠깐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내가 과연 자기 옷에서 나온 리모컨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혼자서 건망증에 걱정을 더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내는 아마도 겨울에 TV를 보다가, 밖에 음식물쓰레기나 재활용할 때 외투를 걸치고 나가면서

주머니에 넣고 나간것 같습니다. 집에 들어와 옷을 벗어놓고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지금 이야기해봐야 기억도 안 날것이고, 괜히 충격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겁니다.

 

40대가 지나면서 개인적 차이는 있으나, 뇌의 노화에 따라 정보처리능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기억력의 감퇴가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건망증이 단순한 뇌의 노화 현상이 아닌 여러 가지 뇌 질환의

한가지 증상으로 나타나는 수도 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서 심한 건망증이 발생하거나

고령자에서 증상이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는, 원인을 찾기 위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서로 구분되는 별개의 것이지만, 건망증을 동반한

초기 치매의 경우는감별이 쉽지 않은 경우도 흔하다고 합니다. 

 

 

 

분실된 리모컨

분실하여 완전 새 리모컨입니다.

 

아내가 제일 무섭게 생각하는 병이 치매입니다.

누구나 같은 생각일 겁니다. 본인의 통제도 안 되고 가족들이 고생하는 것을

우리 모두 봐 왔기 때문입니다.

잠깐씩 오는 건망증이지만 조금 심해지면 걱정으로 우울증까지 옵니다.

필자가 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아내에게는 비밀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알아서 좋을 것도 없고 모르면 그냥 지나가는 일입니다.

아내는 가끔 건망증이 심하게 옵니다.

TV에서 보는 것처럼 냉장고에서 전화기도 두 번인가 나왔고, 방금 물건을 치우고 기억을 못 하는 겁니다.

 

남편입장으로 옆에서 볼 때는 안쓰럽게 봅니다.

아내도 혼자서 고민을 많이 하는 게 보이고요, 누구나 오는 건망증이라고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해도, 본인은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거지요.

곰곰이 생각하면 기분이 좋으면 건망증도 없습니다.

체력이 떨어지고 몸이 아프면 건망증도 같이 아내에게 오는 겁니다.

아내는 오랜 편두통으로 약을 복용해서 더 그런 것도 있습니다.

 

통합리모컨과 분실된 리모컨

새로 산 리모컨이 오히려 중고입니다.

 

 
 

건망증도 웃깁니다.

잃어버려야 할 일들은 잘 기억 합니다.

남편이 속썩인 것은 하나도 안 잊어버립니다.

너무나 또렷이 기억합니다.

심지어 필자도 생각 안 나는 것에 대해 따질 때도 있습니다. 

사실 요런 건 바로 지울 수 있다면 세상 남자들 참 편할 건데 말입니다.ㅎㅎㅎ

 

그런 아내를 보면서 일부러 농담도 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도 먹고, 웃고, 운동도 같이하면서

최근에는 건망증이 거의 없어진 겁니다.

역시 사람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밝게 생활을 해야 합니다.

건망증은 주변 환경에 의해서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 긴장과 수면부족

그리고 우울과 불안증, 흡연과 음주 혹은 불규칙적 활동이나

비타민 결핍 등이 증상을 심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어느 정도의 기억력 감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받아들이고

차근차근 일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부족한 기억부분은 메모하는 습관을 통하여

보완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건망증 자가진단법,건망증에 좋은 음식

더보기

1. 물건을 어디에다 두었는지 몰라서 찾는다.
2.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을 때 금방 적응하기 힘들다.
3. 약속을 해놓고도 잊어버린다.
4.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잊어버린다.
5. 어떤 일을 해놓고도 했는지 안 했는지 몰라 확인한다.
6.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다.
7. 물건을 사러 갔다가 한 두 가지 빠뜨리고 온다.
8. 이야기 도중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까먹는다.
9.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린다.

 
10. 약 먹는 시간을 놓친다.
11. 예전부터 해오던 일은 잘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기 힘들다.
12. 전에 가 본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
13. 배우자 생일이나 결혼기념일과 같이 중요한 사항을 잊어버린다.
14. 물건을 두고 다니거나 가지고 갈 물건을 놓고 간다.
15. 동일한 사람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16. 남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17. 물건을 항상 두는 장소를 잊어버려서 엉뚱한 곳에서 찾는다.
18. 어떤 일을 해놓고도 잊어버린다.
19.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20. 가스불 끄는 것을 잊어버려 음식을 태운다.
 

 
6개 이하 : 정상적인 상태입니다.
7개~14개 : 건망증 위험군입니다. 힘들다고 느끼시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15개 이상 : 건망증이 심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속히 전문가의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망증에 좋은 음식
콩(된장, 두부, 청국장), 녹색 야채(배추, 시금치, 부추, 상추), 옥수수, 계란 노른자, 쇠간, 현미, 맥아

 

이제는 찾은 TV 리모컨을 어디에다 두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아내의 실수가 아닌 남편의 실수로 만들어야 합니다.

온 집안을 다 뒤졌는데도 못 찾은 리모컨을, 집에서 발견하면 안 되고.....

 

리모컨을 가지고 아내에게 갔습니다.

 

        "김여시, 리모컨 찾았다,  내 겨울옷에 들어가 있었네!

           아마 재활용할 때 주머니에 넣고 나간 것 같아. ㅋㅋㅋ"

 

일단 반대로 이야기했습니다. 필자가 아내를부르는 애칭은, 성이 김씨라 김여시라고 합니다.

 

아내는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빵 터져서 구릅니다.

 

  "서방, 어떻게 하려고 해, 벌써부터 건망증 심해서, 치매 오는 거 아니야?"

 

아내의 걱정스러운 얼굴과 밝은 웃음을 보면서 필자는 씁쓸합니다.

역시 말 안 하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지 오히려 고민하면 병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부부가 때로는 배우자를 위해서 숨겨야 할 게 있습니다.

그것이 부부를 위하는 길이라면 무덤까지도 가야 합니다.

알아서 독이 되는 것이 있고, 모르면 약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해결을 못 하는 것은 배우자와 의논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입니다.

부부로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부부는 하나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내도 최근에는 건망증 증세도 별로 없습니다.

부부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을 한 결과입니다.

필자와 대화도 많이 하고, 웃고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건망증을 고치는 남편의 해법이었습니다.

필자의 소원은 아내가 건강하고 밝게 살아주기만 빌고 있습니다.

 

건강관리들 잘하셔서 행복하게 사세요. 결혼 25년 차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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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팔천사입니다
글쓴이 : 팔천사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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